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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록

그림책 큐레이터 과정 5주차 강의 후기

by 최닥터 2025. 8. 24.

 

본 글은 북멘토 활동을 통해 강의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본인이 찾아본 그림책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번 주는 색의 상징에 대한 수업으로 시작되었다. 

  • 원형적인 상징도 있지만, 작가가 의도한 상징도 있음, 작가의 경험을 반영하면 원래 상징의 의미를 넘어설 수도 있음
  • 북큐레이션으로 하면 같은 빨강이어도 상징의 의미에 따라 다르게 구성할 수 있음 

 
색의 상징과 관련해서 일곱마리 눈먼 생쥐라는 책을 소개하셨는데, 우연히 책장을 보다보니 집에 있었다. 
 

눈이 안보이는 생쥐들이 새로운 대상을 마주쳤을 때, 제일 먼저 나가는 쥐가 빨간색 쥐다. 빨간 쥐는 다혈질, 열정을 의미하고, 다음으로 나가는 초록쥐는 안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는 이런 책을 보면서도 그냥 쥐랑 일치하는 색이구나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상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만 3-5세 그림책 


숙제로는 연령별 그림책을 찾아보고 오는 거였는데, 우리 애들은 딱 유아기로 만 3-5세에 해당한다. 
이때 보는 아이들의 책의 특성으로는 이 시기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능력에 따라 적절한 책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책들을 보면 3-5세라고 되어 있는 책들을 비교해봐도 난이도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정보 책)
유아의 호기심과 질문을 도와주는 정보전달, 개념책.
우리 아이들은 한참동안 정보책에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관심이 꽤 생겼다. 첫째는 만 4세 중반이 넘어서야 흥미를 보였고, 둘째는 만 3세쯤부터도 정보책을 좋아한다. 

다만, 완전 정보전달만 있는 자연관찰책들은 즐겨보지 않는다. 낮에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주제책으로 소개해줘도 좋아하지는 않는다. 정보가 이야기로 되어 있어야지 즐겁게 보는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물아저씨 시리즈 책들을 몇권 빌려다줬더니 너무나도 좋아해서 주말에 여러권 더 빌려와봤는데, 주말 내내 이 책만 봤다ㅎㅎ 

일과도구(권윤덕)

정보책들은 어떤 책은 내용이 이야기에 맞추다보니 너무 억지스럽거나, 아니면 정보전달에 치중하다보니 그림이 딱딱할 때가 있다. 우연히 발견한 이 권윤덕 작가님의 일과 도구라는 책은 그림도 아기자기 하고, 그림이 세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 한 장에 같은 주제의 도구가 다양하게 그려져 있어서 이야기 나누기도 좋았다. 
 
상상 그림책)
 
우리집에는 위에서 말한 자연관찰책이나 정보책은 기본적인 전집 두세질만 있고, 나머지 책들은 대부분이 상상 그림책이다. 프뢰벨이나 시공주니어 등에서 나온 전집을 기본적으로 구성해놓고, 도서관에 갔을 때 종종 최근 그림책들을 빌려오는 편이다(우리집에 있는 전집은 좀 고전 스타일이라ㅎㅎ 내용은 좋지만 종종 문체나 그림체가 세련되지 않을때가 있다 ㅎㅎ). 고전적인 책들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나 그림도 좋지만, 최근 그림책들이 가지고 있는 신선한 생각이나, 최근의 현실반영, 높은 퀄리티의 그림체나 색들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최혜진, 포도방방

최근에 여름이라서 빌려와봤던 포도 방방은 아이가 현실에서 작아져서 포도 나라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다. 포도의 특성에 맞춰 방방을 타고 뛰어 다니고, 포도 속으로도 쏙 들어가보고, 포도 풍선도 날리면서 상상의 나라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책의 색감이 너무 예쁘고, 아이디어가 좋아서 어른인 내가 봐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그림책이었다.  
 

의인화된 그림책, 유머가 있는 그림책)

아이들은 이런 말썽을 부리는 그림책도 참 좋아한다. 자신은 못하는 행동들을 주인공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지 히죽히죽 웃으면서 본다. 말썽의 정도가 과할 때는 나랑 같은 마음이 되서 같이 안돼애애-를 외쳐주기도 한다 ㅎㅎ

조지라는 원숭이가 나오는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말썽을 부리는 내용이 주요 에피소드인데, 이것도 흥미진진해 하면서 보는 편이다. 글밥이 상당히 많고 문체도 옛날 스타일이라 엄마 입장에서는 읽어주기 힘들기도 하는데, 잊을만하면 종종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는 책이다. 

 
반복 그림책)
아이 둘이 두살차이라서 둘째가 거의 언니 수준에 맞는 책을 보기는 하지만, 아직 만 3세인 둘째는 스스로 골라서 오는 책은 아직 이런 단순한 반복 그림책일 때가 많다. 

의성어 의태어가 많고, 단어나 문장이 반복되는 그림책으로 중간에 몇장이 빠져도 문제가 없을만큼 같은 구조의, 동물만 바뀌는 그림책이다. 첫째는 이러한 책이 다소 유치할만도 한데, 종종 동생이 이런책을 가지고 오면 자기도 재밌게 본다. 이런 걸보면 책 한권이 커버할 수 있는 연령 스펙트럼이 참 넓은 것 같다. 

 

예측 가능한 그림책)

커다란 순무 같은 그림책은 같은 이야기 구조가 반복되고, 리듬도 살아있고, 예측이 가능해서 좋아한다. 결국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여러번 봐도 조마조마해가면서 본다. 

 
수면 그림책)

셜리패런토, 모두 잠잘시간이야(좌), 홍수영, 오늘은 진짜진짜 혼자 잘거야(우)

 

일상생활 중 수면에 대한 그림책은 더 어린시기 책부터 만 3-5세 시기에도 다양한 난이도로 있는 것 같다. 셜리 패런토의 모두 잠잘 시간이야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극적이지는 않아서 만 3세 정도에 보면 좋을 것 같고, 오늘은 진짜진짜 혼자잘거야라는 책은 혼자 자겠다고 하는 시기의 아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혼자자는 것은 무서워해서 그런지 한번 보고 안좋아했다 ㅎㅎ

 

그외에도 밤이나 수면과 관련된 그림책들 중에는 환상 그림책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환상의 나라로 간다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책꽂이를 뒤져봤다. 깊은 밤 부엌에서(모리스 샌닥) 같은 그림책이 밤에 부엌에서 환상의 나라로 가는 에피소드이다. 애들이 어렸을 때 한번 읽어준 적이 있는데,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넣어둔건데 아마 다시 읽어주면 지금은 좋아할 것 같다. 특히 요즘 자꾸 빵만들기, 요리하기, 밀가루나 우유 계란 섞기 등을 하고 싶어해서 좋아할 듯하다. 

마법침대 같은 책은 딱히 수면과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침대라는 공간이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글을 쓰다보니 같이 생각이 났다. 새 침대를 사러 갔다가 마법침대를 사게 되고, 정말로 그 침대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만 3-4세가 넘어가면서 이런 상상, 환상에 대한 그림책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서 더 즐겁게 보는 듯하다. 이것도 내일 한번 읽어줘봐야겠다.